갓 태어나 모유와 분유만 먹던 아기가 이유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하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과일은 어떤 것들을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와 이유식 안에 들어갈 재료들을 먹일 수 있는 시기가 개월별로 정해져있는 편이라, 당연히 과일도 그럴 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사실 뭐든 아이가 처음 시작하는 것 중에 음식 같은 경우 신중하게 시기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어기고 계산 없이 먹이면, 안 좋은 예의 경우 음식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같은 경우 몇 년 동안 혹은 성인이 되어서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 같은 경우 아직 돌이 지나지 않아 소통의 부재로 조부모님들께서 딸기를 먹이셨는데, 바로 온몸에 알레르기가 시작되었고 결국 아토피 진단까지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철저한 식단 관리 끝에 세 돌이 되어 완전하진 않지만 많이 나아졌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과일 딸기는 약 13M, 첫돌이 지나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또 지나야 서서히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기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기 과일 시기는 개월별로 어떤 것들을 언제부터 먹일 수 있는지, 먹이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기 과일 개월별 정리
첫째, 4개월이 지나면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은 대표적으로 '사과 / 바나나 / 배'가 있습니다. 사과나 배 같은 경우 껍질은 벗기고 씨가 있는 부분을 도려내어 속살만 먹입니다. 부모님들 중에 알레르기 아토피에 취약한 분들이 있거나, 가족들 중에 있다면 과일을 익혀서 식히고 먹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적은 4개월 과일들을 정리해 보자면, 바나나 > 사과 > 배 순입니다. 서서히 5개월이 지나면 이제 씨를 제외한 '수박'도 먹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당분이 많기 때문에 일찍 주는 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 시절 모유나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했는데도 수시로 역류가 되었던 아기라면, 유독 소화 기관이 약할 수 있으니 처음에만 과일을 퓌레로 만들어 익혀 먹이시길 바랍니다. 이 나이 때는 이가 없는 아기들이 많아 잘라서 씹을 수 있게 주는 거보다는 잘게 잘게 다져서 과즙망 안에 넣고 손에 쥐여주는 거도 방법입니다. 입에서 빠는 힘으로 과일을 섭취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과일 양은 20g 미만부터 시작합니다.
둘째, 7개월이 지나면 '귤 / 참외'를 먹일 수 있습니다. 귤은 처음 시작할 때 귤 속껍질을 제외한 속살만 먹이는 거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참외는 중간 씨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중간은 제거하고 먹이는 게 좋습니다. '멜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멜론은 9개월이 지나야 먹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10개월이 지나면 씨앗을 제외한 '포도 / 살구'를 먹일 수 있습니다. 과일이 너무 시가 나 자극적인 맛이면 거부감만 생길 수 있으니 꼭 부모님께서 먼저 맛을 보고 괜찮으면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셋째, 이제 돌이 지나면 먹어볼 수 있는 과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복숭아 / 단감 / 망고 / 파인애플'이 있습니다. 물론 돌이 지나면 다양하게 더 먹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과일들의 예시만 참고하여 먹이시길 바랍니다. 만약 전 단계에서 먹인 과일들로부터 알레르기가 유발되었다면 꼼꼼히 알아두시고 이다음으로 먹이시는 과일들은 익혀 먹이는 게 좋습니다.
넷째, 돌이 지나더라도 바로 먹이면 안 되는 과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오렌지 / 키위 / 딸기 / 레몬'입니다. 이 과일들은 13개월이 지나야 먹이는 게 좋습니다. 이 전 단계에서부터 다 괜찮았기에 마음을 놓고 먹이셨다가는 아직 성숙되지 않은 소화기관 때문에 바로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아기 과일 섭취 적당한 양?
이유식도 시기마다 줄 수 있는 양이 있기 때문에 과일도 그렇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정해진 양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주면 좋은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과일 자체에 당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과일은 주식이 아니라 간식이기 때문에 평소 먹는 밥 량에 따라 조절하여 배급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아마 이유식에 비해 과일들은 달달한 맛이 있으니, 밥 보다 과일을 더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일 섭취량이 많으면 좋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먹고 난 후 가제수건 또는 아기 실리콘 칫솔도이나 잇몸을 구석구석 훑어주는 거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