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엘리멘탈
감독 : 피터 손
출연 :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장르 : 애니메이션
개봉 : 2023년 6월
불, 물, 공기 그리고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가 넘치며 불처럼 열정도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웨이드를 만나게 된다. 웨이드는 앰버와 다르게 감수성이 풍부하며 유쾌하기까지 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가며, 이때 동안 믿고 알아왔던 것들이 조금씩 변화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웰컴 투 엘리멘트 시티!
엘리멘트 시티로의 이주
'불' 원소의 두 부부가 돛단배를 타고 안개가 자욱한 바다를 가로지르며 본국을 떠나는 모습으로 시작이 된다. 그렇게 두 부부가 도착한 곳은 모든 원소들이 함께 어울려서 살고 있는 도시, 엘리멘트 시티.
머나먼 여정 끝에 이 도시에 도착한 둘은 형형색색의 도시와 모든 각기 원소들이 어울리며 서로 화합하는 생활의 광경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이들은 곧 다른 원소들이 자신들을 반기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불은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위협이 되는 원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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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부부는 딸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그것도 초라하고 허름한 건물 안에서, 이들은 고향에서 들고 온 전통적인 푸른 불을 집어 아이에게 흡수시키고는 앰버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앰버의 고민
시간이 흐르고 무럭무럭 자라게 된 앰버. 앰버가 태어났던 건물은 불 종족의 식료품점인 파이어 플레이스로 깔끔하게 재탄생한다. 마침내 이들은 간판까지 올리게 되는데, 간판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던 앰버에게 버니는 한마디 한다.
"이 가게는 우리 가족이 꿈꿔왔던 것이고, 언젠간 네게 물려줄 거다" - 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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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 흘러 막 성인이 된 앰버. 버니는 이제 성인이 되어 성숙해진 앰버에게 오늘은 네가 대신 손님들을 맞이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앰버는 들뜬 마음으로 계산대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하고 손님들이 가지고 온 물건들을 계산하기 시작하는데.. 앰버는 막무가내인 태도의 손님 때문에 점점 화가 치밀어 오른다. 말 그대로 앰버는 끝내 폭발을 해버리며 주변을 새까맣게 불태워버린다.
"죄송해요, 아슈파..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 앰버
웨이드와 앰버의 만남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닌 세일을 하는 날. 세일을 준비하기 위해 앰버는 일찍 일어나 가게 일을 돕는다. 모든 물건들의 품목마다 세일을 알리는 빨간 스티커로 표시를 해준 뒤 크게 심호흡하고 가게 문을 여는데.. 예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잠깐 당황하는 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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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온갖 종류의 진상 손님들이 들이닥치고 이번에도 화가 점점 쌓이는 앰버.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거 같아 잠깐 자리를 비우기로 한다. 앰버는 아무도 오지 않는 가게 지하실로 급히 달려 내려가 꾹 참아왔던 분노를 아주 크게 터뜨린다. 그런데 그 순간!! 지하실 곳곳에 연결되어 있던 수로 파이프가 흔들리더니 이내 균열이 생겨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이때 앰버의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가 물에 둥둥 떠서 저절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뒤이어 그 속에서 물 원소의 남자인 '웨이드'가 사진을 보며 울면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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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인 웨이드는 앰버의 가족이 세운 건물이 문제가 많다며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한다. 결국 위반 딱지를 끊겠다는 그의 말에 앰버는 내 아버지는 폐허였던 이 건물을 처음 발견하시고, 살기 위해 직접 자기 손으로 여기의 모든 걸 일구셨다고 애걸복걸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 말을 듣더니 메모지에 무언가를 더 꼼꼼히 적고서는 이걸 허가도 안 받고 전부 지으신 거냐며 심하면 폐업 조치까지 갈 수도 있다고 얄밉게도 계속 울면서 말해준다.
결국 제지하려는 앰버를 뒤로 웨이드는 본청으로 달아나게 되는데, 앰버는 엘리멘트 시티행 열차에 올라타서 그를 추격하게 된다. 도시에 도착해서 보도를 난장판으로 만들며 계속 쫓아간다. 하지만 앰버는 결국 웨이드를 막아설 수 없었다.
문제의 해결
앰버의 깊은 개인적인 속 사정을 들은 웨이드는 앰버와 함께 앰버의 아버지의 가게 폐업을 막기 위해 웨이드의 상관인 게일을 찾아간다. 그러나 게일은 오늘 시청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에어볼이라는 스포츠의 엄청난 팬이라 응원팀으로 윈드 브레이커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연차를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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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게일은 묘한 웃음을 짓더니 "너희 둘이 어울리는 커플이라 봐줬다."라고 하며, 이번 주 금요일까지 앰버의 건물에 물이 새는 원인을 찾아 고친다면 위반 딱지는 없던 일로 할 것이라고 한다. 원인은 꼭 알아야 하는 것이라, 만약 찾아내지 못한다면 네 가게는 문 닫아야 할 것이라 알려준 뒤 기분 좋게 하늘로 날아간다. 이들은 폐업까지 대충 시간을 벌었기에 게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웨이드와 같이 파이어 타운으로 돌아간다.
느낀 점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터라 늘 새로 나오는 건 챙겨보는 편이다. 그런데 엘리멘탈은 한국 감독이 만들었다고 해서 누구보다 더 빨리 챙겨 보았다. 우선 원소를 뜻하는 불, 물, 공기 그리고 흙을 각기 다른 인종으로 표현한 건 너무 신선했다.
가장 인상이 깊고 공감이 되었던 건, 아시아인 문화 특성상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거나 부모님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의견을 뚜렷이 못하는 게 있다. 나 또한 그랬었던 거 같다. 그걸 너무 잘 표현한 거 같아서 앰버에게 몰입이 되었다.
우리는 다 다르지만 얼마든지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충분히 있다면 융화될 수 있다.